“초등생 피살사건, 특정 진단명 편견·혐오로 이어지면 안 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 특정 진단명이 언급된 뉴스 보도 내용.ⓒMBC 유튜브 캡쳐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하 지원단)이 12일 입장문을 내고,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특정 진단명으로 편견과 혐오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면서 “범죄행동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죄값을 치러야 할 것이며, 끔찍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대비 체계를 구축하도록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해자의 특정 진단명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편견만 가중시킬 뿐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에 기반해 사건의 사회구조적 요인과 개선 방안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언론인들에게도 “충격적인 사건이 또 다른 편견과 혐오로 이어지지 않도록 언론에서는 ‘정신건강보도 권고 기준’을 확인하고 반영하고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원단을 포함한 한국기자협회, 보건복지부 등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에 따르면, ▲정신질환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며,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회복할 수 있음 ▲‘조현병 A씨’ 등의 표현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낙인을 강화할 수 있음 ▲기사 제목에 정신질환 관련 언급 지양할 것 ▲정신질환을 범죄 동기․원인과 연관시키는 데 극히 신중해야 할 것 등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지원단은 “학생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할 학교에서 발생한 비참한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을 유가족분들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 또한 이뤄져야 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 모두가 참담한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맺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