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화장실, 대구시 학교 편의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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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화장실, 대구시 학교 편의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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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초중고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 편의시설이 미흡한 화장실과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모습.ⓒ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시내 초중고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 편의시설이 미흡한 화장실과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모습.ⓒ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대구시내 초·중·고 중 무작위 29곳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8년 기준, 법률 시행 이전에 개교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실질적 환경개선이 어려운 분교장은 제외했다.

조사 결과, 장애인 화장실은 비상벨이 일부 또는 미설치된 학교가 29곳 중 21곳이며, 장애인 화장실이 출입구와 멀거나 폭 1m, 깊이 1.8m 이상을 충족하지 않는 곳이 29곳 중 10곳이었다.

그 외에도 화장실 문이 폴딩 도어로 돼 휠체어 진입 시 닫을 수 없는 구조거나, 칸 내부에 세탁기 또는 청소도구가 비치됐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경우 폭 3.3m 이상, 길이 5m 이상을 충족하지 않거나, 미설치된 곳이 29곳 중 10곳에 달했다. 또한 안내표지판이 규격에 맞지 않게 설치되지 않거나 미설치된 곳도 9곳에 달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했는데, 주요 실에 대한 출입문 옆 점자표지판이 일부 또는 미설치된 곳이 29곳 중 21곳이었다. 점자 안내판 또는 촉지도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20곳에 달했다.

반면, 각 학교마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리프트 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센터 관계자는 “2019년 대구시교육청에서 시 내 모든 학교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리프트 또는 경사로를 설치 또는 구비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결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으로 교육현장의 편의시설이 질적으로 우상향을 이루고 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미흡하다”면서 “전문적으로 기술지원해주는 대구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와 협조해 진행한다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평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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